◇서사철학/김용석 지음/648쪽·2만5000원·휴머니스트
저자는 “인간에게 이야기 취향은 본능적”이라고 말한다. 또 오늘날 정치, 경영, 문화활동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듯 과제에 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본다. 서사적 접근이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 서사의 이치를 알아야 할 실용적 의미가 여기에 있다. 저자가 창안한 개념인 ‘서사 철학’이란 이야기에 대한 철학적 관심과 연구를 총괄하는 말이다.
저자는 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신화, 대화, 동화, 만화 등 일곱 가지 문화장르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신비와 합리, 말과 행동, 현실과 환상 등의 주제가 어떻게 이야기에 작동하고, 이것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의 세계가 무엇인지 탐구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