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3인의 조언
신종 플루 확진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대체로 경증환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 교수는 “확진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3∼7일이 걸리는데 타미플루는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효과가 있다”며 “경증환자들은 거점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려 하지 말고 동네의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강 회장은 “일반 입원환자와 분리하기 위해서 중증환자는 확진검사를 한 뒤 입원시키는 현행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이 휴교령을 내리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었다. 다만 휴교령의 시기와 규모에 의견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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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대부분 11월 중순 감염자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며 학생 예방접종이 끝나고 항체가 생기는 12월 중순 이후부터 감염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와 강 회장은 “의학적으로 한창 감염자가 급증하는 지금 상태는 신종 플루 2차 유행기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10∼20일 내에 감염자 수가 가장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이번 백신의 항체 효과는 6개월 정도이므로 내년 6월 이후에 소규모로 다시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기기까지 대처법은 전문가마다 약간씩 달랐다. 강 회장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거점병원으로 몰리지 않도록 해야 경증환자나 중증환자 모두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며 “보건당국이 나서서 이 문제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결국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 교수는 “현재 단계에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항바이러스제를 적극 처방하고 교육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서 지역별 권역별 휴교령을 실시해 확산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