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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구제 자비의 바다로…

입력 | 2009-10-29 03:00:00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관음보살-정병 등 전시



청동은입사정병(왼쪽)과 공주 의당 보살입상. 사진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자비의 보살인 관음보살. 부처지만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부처의 자리를 버리고 보살이 되어 중생을 구제한다. 중생들은 불법을 구하기 위해 부처나 관음보살에게 맑은 물을 정병(淨甁)에 담아 바쳤다. 대승불교의 대표적 보살인 관음보살과 그 상징인 정병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12월 6일까지 열리는 ‘관음보살과 정병’ 특별전.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관음보살 불상과 수월관음도, 각종 정병, 불경과 변상도(불경의 내용을 표현한 그림) 등 40여 점이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유물은 국보 247호 공주 의당리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백제). 2003년 공주박물관 전시실에서 도난당했다 되찾은 불상이다. 국보 92호 청동 물가풍경무늬정병(고려)은 초록빛 녹 덕분에 더욱 고풍스러워 보이는 정병의 명품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