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찾아 10년째 봉사활동
그는 대구 중구 장관동에서 태어났지만 대만 국적을 갖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힘을 쏟고 대구와 중국 등을 잇는 민간외교사절의 역할을 해온 공적을 인정해 그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대구시는 1964년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60명에게 명예시민증서를 수여했다. 2007년부터 지역에서 열리는 중국문화축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온 그는 중국 전통민속공연단을 초청해 시민들이 수준 높은 중국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2005년부터 해마다 10월 대구 중구 종로 일대 화교 거주 지역에서 중국문화축제를 열어왔으나 올해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데다 대만이 엄청난 태풍 피해를 본 점을 고려해 취소했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채롭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경북에는 1600여 명의 화교가 거주하고 있다”며 “이들의 힘을 모아 대구와 자매결연한 중국의 각 도시가 지역사회와 문화교류를 늘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년기와 청소년 시절을 경제적으로 어렵게 보내 개인적으로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구지역 봉사모임인 참길회에 참여해 10여 년간 봉사활동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