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수당도 정책 수립에 이용<br>
금지나 인센티브 없이 인간 행동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통해 소기의 결과를 얻어내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넛지’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개념은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매력적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8월 3일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대통령수석비서관을 비롯해 모든 직원과 출입기자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청와대 직원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방적 지시나 명령이 아닌 넛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휴가 이후 국정운영에도 ‘넛지 리더십’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월 17일 금융개혁안의 일환으로 신설한 ‘소비자금융보호국(CFPA)’도 넛지 개념을 정책에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