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MVP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SK의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은 내년 봄 프로야구가 다시 개막할 때까지 야구를 볼 수 없다는 게 슬프게 느껴질 정도로 명승부였다. 최후의 승자는 ‘가을의 영웅’ 나지완(24·사진)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린 KIA였다.
전통의 명가 KIA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했다. KIA는 5-5로 맞선 9회 말 1사 후 나지완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997년 9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타이거즈는 이날 승리로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2001년 해태에서 KIA로 간판을 바꾼 이후 첫 우승. 타이거즈는 10번 한국시리즈에 올라 10번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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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은 홈을 밟은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 대성통곡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그는 “이종범 선배님처럼 베테랑이 돼서도 솔선수범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동아일보 김동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