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옐로캡’ - 런던 ‘블랙캡’ 있다면…
내년 1월부터 서울에 새로 도입되는 모든 택시는 양쪽 문에 해치마크를 단 채 도심을 누비게 된다. 서울시는 향후 7년 안에 시내 모든 택시가 해치택시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시는 차량 전체에 꽃담황토색을 입힌 해치택시 디자인을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출고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016년까지 모든 택시를 해치택시로 교체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총 7만2378대의 택시 가운데 해마다 교체되는 차량은 1만여 대”라며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7년 안에 모든 택시가 해치택시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범택시와 대형택시 2099대는 기존 검은색을 유지한다.
꽃담황토색은 지난해 5월 서울시가 선정한 10개 서울 대표색 가운데 하나다. 경복궁 자경전의 꽃담을 참고해 만들었다. 주황색과 비슷하지만 황토에서 느껴지는 한국 고유의 색을 담은 것이 특징. 현대·기아자동차는 내년 1월부터 출고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는 개발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시는 이들 차를 사려는 사업자는 2010년 2월 이후로 적용시기를 늦출 계획이다. 사업자들이 추가로 내야 할 비용은 없다. 박종갑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는 “비용 부담이 없으니 반대할 이유도 없다”며 “해치택시가 서울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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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