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하고 지나친 사적 이야기는 “눈살”
이달 6일 처음 방송한 SBS ‘강심장’(사진)은 강호동, 이승기 두 명의 MC와 20여 명의 게스트가 출연한다. ‘강심장’은 첫회 17.3%(TNS미디어코리아)를 시작으로 13일 16.1%, 20일 1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3명의 MC에 16명의 게스트가 출연하는 MBC ‘세바퀴’는 17일 16.4%의 시청률을 보이며 토요일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였던 MBC ‘무한도전’(15.7%)을 3주 연속 눌렀다.
집단 게스트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의외의 상황이 벌어져 웃음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명의 말 가운데 재미있는 부분만 편집해 방영하면서 ‘신선하다’는 인상도 준다.
20일 ‘강심장’에 출연한 탤런트 서유정은 “예전 남자친구들은 나와 만날 때는 유명하지 않다가 나와 헤어지고 나면 모두 톱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즈’의 나르샤는 이 프로그램에서 실제 나이가 26세가 아니라 28세이며 “눈을 집고 주사를 맞는 식으로 얼굴을 만들었다”고 성형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처럼 출연진의 ‘센 얘기’에 초점을 맞춰 방영하다보니 일부 게스트는 얼굴만 등장할 뿐 얘기를 거의 안한 것처럼 나와 ‘소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