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의 계절이 왔다
배당주 투자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배당 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뒤 나중에 실제 배당을 받아 그 이득을 취하는 방법이 있고 또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이 커져 주가가 오르면 이 주식을 중간에 팔아 차익을 챙기는 방법이 있다.》 전자의 경우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잘 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 A기업의 주식 100만 원어치를 샀는데 나중에 이 주식에 대한 배당으로 5만 원을 받았다면 그동안 해당 기업의 주가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해도 5%의 수익을 거둔 것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 만약 배당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면 자칫 이 돈을 은행 예금에 넣어둔 것보다 못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후자의 경우는 투자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주가가 오르기 전에 미리 사놓고 나중에 많이 올랐을 때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배당주 투자의 적기로 매년 9∼10월을 꼽는다. 이 시기가 넘으면 주가가 이미 너무 올라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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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레이드증권은 파라다이스, 세아베스틸, 강원랜드, 웅진씽크빅, 신도리코, LG텔레콤, 대한제강, 한전KPS 등을 유망종목에 포함시켰다. 이 증권사의 민상일 연구원은 “올해는 4분기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10월부터 배당투자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애초에 배당을 목표로 투자했더라도 연말 이전에 주가상승세가 강하게 전개된다면 중간에 배당을 포기하고 이익을 실현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