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꺾고 뒤늦은 첫승 신고LG는 동부 제압 단독선두
“어림없어” 216cm의 LG 외국인 선수 크리스 알렉산더(왼쪽)가 원주 방문경기에서 197cm인 동부 윤호영의 수비를 따돌리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이런 우려대로 모비스는 개막 후 LG와 삼성에 져 연패에 빠졌다. 패한 두 경기의 점수차는 2점과 3점으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불안하게 출발한 지난 정규시즌 챔피언 모비스가 20일 울산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85-72로 첫 승을 신고했다. 양동근과 브라이언 던스톤은 나란히 22점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 8일 동안 다섯 경기를 치러야 하는 모비스는 전반을 46-40으로 끝낸 뒤 3쿼터에 KT를 9점으로 묶으며 27점을 몰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2연승 팀끼리 맞붙은 원주에서는 LG가 동부를 73-68로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LG 크리스 알렉산더는 17득점에 리바운드를 20개나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1쿼터를 15-19로 뒤진 LG는 2쿼터 28점을 집중시키며 전반을 43-29로 앞선 채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LG는 알렉산더, 문태영(15득점)이 고르게 공격을 이끌며 동부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에 앞서 두 경기에서 평균 90점이 넘는 공격력을 보인 동부는 마퀸 챈들러(21득점)와 김주성(14점)만 10점 이상을 넣었을 뿐 나머지 선수가 침묵한 게 패인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