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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출연료 좀 깎지 그래요”…손석희 “당혹”

입력 | 2009-10-13 14:29:00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왼쪽),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생방송 도중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에게 MBC '100분 토론' 진행자 교체 논란과 관련해 돌발 질문을 해 손 교수를 당황케 했다.

홍 의원은 13일 병역법 개정안을 주제로 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 3부에 출연해 손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손 박사 '100분 토론' 그만둔다면서요?"라고 운을 뗐다.

홍 의원은 "고액출연료 때문에 그만 둔다고 하던데, 좀 깎아주지 그래요, 깎아주면 말이 없을 텐데"라고 하자 손 교수는 "의원님! 지금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라고 말을 잘랐다.

하지만 홍 의원은 "그게 지금 화제가 돼 있어서 그래요"라면서 "드라마 출연료는 2백억 원을 들이고 하는데 그런 데 쓸 돈은 있고…"라며 손 교수를 위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손 교수는 "그 문제는 보는 것에 따라 다른 것 같아서요. 알겠습니다"라며 화제를 돌렸다. 그러자 홍 의원은 "좀 이상해서 물어본 것"이라고 했고 손 교수는 "절 당혹 시키시네요"라면서 재빨리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편 MBC는 11월 중순 가을 개편 때 출연료 절감을 이유로 '100분토론' 진행자를 내부인사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교수는 2006년 2월 프리랜서 선언 후 3년째 MBC '100분 토론'에서 회당 200만 원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손 교수의 MBC 라디오('시선 집중') 출연료는 1억 7699만원이다.

손 교수는 자신의 하차설에 대해 일단 공식 입장을 자제하면서 "회사 측 입장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시선 집중'은 손 교수가 그대로 진행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