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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얼굴 어필하는 사회 분위기 반영
자동차회사가 서로 상의한 것도 아닌데 공들여 내놓은 후속 모델들의 얼굴이 한 방향으로 발전한 데에는 시장 트렌드의 변화와 마케팅 측면에서의 필요, 기술 발전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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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헤드램프가 점점 날카로워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해외에서는 BMW가 5시리즈에 이 같은 디자인을 도입했으며 국내에서도 GM대우차가 중형차 '토스카' 등으로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올해 대표 차종들에서 하나 같이 이 같은 눈매를 선택한 데에는 단순히 유행을 쫓아가고자 하는 목적 외에 숨은 계산도 있다.
●헤드램프 크면 차도 고급스러운 느낌 나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잠재 고객들의 눈길을 끌려면 강한 인상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박준호 현대차 디자인2팀장은 "쏘나타가 국내에서야 독보적인 위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전통적으로 생긴 모양새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가 없다. 강한 인상으로 시선을 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준중형인 뉴SM3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고 고급스러워졌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헤드램프를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헤드램프 크기만 놓고 보면 대형차와 큰 차이가 없다. 낮에도 반짝거리는 부위인 헤드램프가 크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는 설명이다. 고성능 엔진을 달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을 키워주다 보니 헤드램프가 양옆으로 밀리게 된 요인도 있고, 3차원 설계와 금형 기술의 발전으로 전에는 현실화하기 어려웠던 구상이 비로소 이뤄진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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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