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환자 바꿔치기' 수법을 동원한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브로커 윤모 씨(31)의 사무실에서 유명 가수 A 씨의 이름 등이 적힌 쪽지를 발견하고 연루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브로커 윤 씨의 사무실에서 가수 A 씨와 동일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 씨는 윤 씨 등을 통해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거나 신체검사 일정을 연기한 125명의 명단에는 없었다"며 "A 씨가 단순히 신체검사 일정 연기 등을 문의하기 위해 접촉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카레이서 김모 씨(26)가 공익요원 판정을 받을 때 윤 씨 이외의 인물이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 씨가 공무원시험 접수 관련 학원에서 선배 3명한테서 범행 수법을 배웠다고 진술했다"며 앞으로 브로커가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허위 진단서로 현역 입영 대상자를 공익근무요원으로 빠지게 해준 혐의(병역법 위반 등)로 윤 씨와 환자 김모 씨(2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게 돈을 주고 허위 진단서를 받아 공익요원 판정을 받은 카레이서 김 씨 등 3명도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