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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총장 된 의병장의 손자…유족들 “감격”

입력 | 2009-09-14 16:43:00


항일 의병장 한봉수(1884∼1972)의 손자가 차기 육군총장에 내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14일 청원군 내수초와 내수중.청주고를 나온 충북 출신의 한민구 육군참모차장(육사31기.중장.56)을 차기총장으로 내정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청암 한봉수의병장 기념사업회와 유족들은 "대(代)를 이어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크게 반겼다.

한 의병장의 딸이면서 한 내정자의 고모인 한정애 여사는 "정부의 인사단행 뉴스를 보고 감격했다"면서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하게 된 조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현구 기념사업회장도 "민구는 내가 (내수초)교사로 근무할 당시 제자이기도 했는데, 고지식하면서 강직한 성품의 인물"이라며 "유족은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고 전했다.

한봉수 선생은 1907년 일제에 의해 군대가 강제해산되자 의병장으로 항일운동을 펼쳤고, 3.1운동 당시엔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청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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