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기고/이세창]청소년 잠재력도 근육 키우듯 훈련을

입력 | 2009-09-04 02:56:00


“잘 보고 있다가 내가 요청할 때에만 역기의 무게를 내려주게.” 점점 힘들어졌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정말 못 들겠지’라고 생각했는데도 그는 기어이 들어올리고 있었다. 한참 후 그의 얼굴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고 팔에는 핏줄이 불거져 나왔다.

마침내 무게를 덜어달라고 요청한 그에게 물었다. “왜 이토록 힘들게 운동을 하는가.” 그 친구는 대답했다. “근육섬유가 파열되고 신경섬유가 고통스러운 단계에 이르면 그때서야 운동의 효과가 나타나는 법이야. 그러고 나면 자연의 섭리가 48시간 이내에 그 이상의 보상을 해준다네. 근육섬유가 더 강해지는 거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나오는 내용이다. 내 몸이 쉽게 견뎌낼 정도의 적은 운동량으로는 절대로 크고 멋진 근육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은 중요한 교훈을 시사한다. 우리 주변의 고정된 패러다임을 완전히 파괴해야만 더 넓은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청소년의 두뇌활동에서 자그마한 근육을 깨고 큼지막한 근육을 얻도록 하려면 우리의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 누구도 내 근육을 대신 만들어줄 수 없듯이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난 보석인 잠재능력은 나 자신만이 계발할 수 있다.

계발과정을 옆에서 잘 도와주는 역할을 교육이 담당해야 한다. 교육제도는 정신적 근육을 열심히 키우려는 청소년의 손을 잡아 인도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조언하며,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비 오듯 땀 흘리는 힘든 운동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볼품없는 체격을 평생 유지할 수밖에 없다. 창의력도 마찬가지다.

이세창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