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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두번 울었다…中장린,800m서 세계신 金

입력 | 2009-07-31 02:59:00


中장린, 작년 올림픽때 박태환에 밀려 銀눈물
이번 대회선 800m서 세계신 金… 환희의 눈물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마린 보이’ 박태환(20·단국대)의 심기를 건드리는 소식이 또 전해졌다.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22)이 30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8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7분32초12로 2005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에서 호주의 수영 영웅 그랜트 해킷이 세운 7분38초65를 6초53이나 앞당겼다.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하고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자유형 1500m에서 장린을 잡고 자존심을 세우려 했던 박태환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장린은 박태환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400m에서 금메달을 딸 때 은메달에 그쳐 눈물을 훔쳤던 선수. 장린은 “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놓쳐 슬퍼서 눈물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기뻐서 눈물이 흐른다. 이젠 자유형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장린은 자유형 400m에서도 파울 비더만(독일)과 우사마 멜룰리(튀니지)에 이어 3분41초35의 아시아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는 등 한껏 주가를 올리고 있다.

펠프스 접영200m 세계新‘체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4·미국)는 접영 남자 200m 결승에서 1분51초51로 터치패드를 찍어 베이징 올림픽 8관왕에 오를 때 세운 자신의 세계기록(1분52초03)을 0.52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한국 수영의 기대주 정다래(18·부영여고)는 평영 여자 200m 예선 6조에서 2분25초00을 기록해 조 2위, 전체 11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올랐다. 정다래는 자유형 남자 200m의 박태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준결선 무대에 서게 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