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인구 전망… 개도국 고령화 속도 선진국의 2배
2040년에는 세계 65세 이상 인구(고령인구)가 1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10년 이내에 사상 처음으로 고령인구가 5세 미만의 유아인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상무부 인구통계국은 20일 세계인구의 고령화 현상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고령화하는 세계: 2008(An Aging World:2008)’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세계의 고령인구는 5억600만 명으로 2007년에 비해 1040만 명이 증가했다. 매달 87만 명씩 늘어난 셈이다. 고령화는 의학과 사회복지제도가 발달된 서방국가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개도국의 고령화 속도는 선진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도국의 고령인구는 3억1300만 명(세계 고령인구의 62%)이지만 2040년에는 10억 명(76% 추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990년에는 고령인구가 200만 명이 넘는 국가가 26개국이었지만 2008년에는 38개국으로 늘었고 2040년에는 72개국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 중 8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의 80세 이상 인구증가율은 4.3%인 반면 65세 이상은 2.1%, 전체 인구는 1.2% 증가했다. 2040년 80세 이상 인구는 2008년보다 2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인구 1, 2위인 중국과 인도의 고령인구는 모두 1억6600만 명으로 세계 고령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했다. 2040년에는 중국 3억2900만 명, 인도 2억2200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하는 일본으로 집계됐다.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상위 25개국 가운데 유럽이 23개국을 차지했다. 또 2040년까지 고령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라는 싱가포르(316%)였다. 한국은 1980년까지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3.8%에 지나지 않았지만 2010년에는 10.4%, 2040년에는 28.9%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