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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펀드 첫 수출?

입력 | 2009-07-10 02:57:00


국내운용 펀드 그대로 복제
미래에셋 내달께 홍콩 판매

미래에셋그룹이 조만간 국내에서 운용하는 펀드를 그대로 복제해 홍콩에 판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자산운용사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펀드를 판매한 적은 있지만 국내 펀드를 가져다가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 홍콩법인은 최근 홍콩 증권선물거래소에서 미래에셋디스커버리 펀드라는 명의로 9개의 역외펀드 판매 라이선스를 획득해 홍콩 전역에서 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 홍콩법인은 이번에 한국과 중국, 인도, 아시아퍼시픽 주식펀드, 소비자 섹터 펀드 등 9개 펀드를 홍콩 현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며 홍콩의 판매사들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한 달 내에 판매를 시작한다.

미래에셋그룹은 인도법인이 지난해 3월에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 인도에서 펀드를 설정해 현지 투자자에게 판 적이 있다. 그러나 이 펀드는 인도법인에서 인도인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별도로 설정한 현지 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홍콩에서 판매할 펀드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펀드를 그대로 복제해 수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