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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국익 위해 몸던진 美대통령 9명

입력 | 2009-07-04 02:52:00


◇대통령의 용기/마이클 베슐로스 지음·정상환 옮김/464쪽·1만5000원·지식의숲

이 책은 정치 생명에 닥친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익을 위해 용기 있는 결정을 내린 미국 대통령 9명에 대한 이야기다. 미국 대통령 관련 역사책을 저술해 온 저자는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에게서 그런 면모를 발견했다.

조지 워싱턴은 “모든 영혼을 통합하는 사람”이라는 환호 속에 1789년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영국과의 대립 관계를 개선하고 무역을 재개하는 제이 조약(1795년)을 비밀리에 체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독립전쟁의 적국이었던 영국과 조약을 맺었을 뿐 아니라 조약 중 미국의 자유로운 무역을 제한하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이 거론됐고 기요틴에 끌려가는 대통령을 그린 만화도 등장했다. 워싱턴은 조약 체결을 포기하지 않고 미국 무역에 불합리한 조항을 바꾸라고 영국에 요구했고 실제로 조약이 바뀌면서 여론이 우호적으로 변했다.

저자는 미국 대통령들이 “성인(聖人)이 아니고 겁 많고 자기 보호적인 정치인”이라면서도 “무엇이 옳은 일인지 고민하면서 가족과 친구, 개인적 신념, 때로는 종교적 신앙에서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