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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개국공신을 역적으로 만든 권력

입력 | 2009-06-20 02:59:00


◇왜 조선은 정도전을 버렸는가?/이한우 지음/340쪽·1만3000원·21세기북스

책 제목은 저자가 다룬 56가지 조선 역사의 일화 중 한 주제에서 딴 것이다. 정도전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태종은 그를 개국공신에서 배제했다. 권력 다툼에서 승리한 태종의 조치를 정당화하려는 인식이 조선시대에 계속 이어지면서 정도전은 홀대받았다. 허균이 역모를 꾸몄다는 상소에 허균이 정도전을 현인이라 칭송했다는 내용이 포함될 정도였다. 기자인 저자는 조선왕조실록과 야사를 넘나들며 왕이 어떻게 권력을 행사했는지, 왕실 사람들의 권력욕과 행태, 정치의 주역들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