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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통이 목표… 음악 통해 친밀한 대화 나눌것”

입력 | 2009-06-11 02:55:00

헝가리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근거지를 옮겨 활동하고 있는 타카치 콰르텟. 이들의 연주는 ‘실내악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 LG아트센터


18일 한국공연 앞둔 현악 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

미국과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타카치 콰르텟’의 연주 스케줄은 항상 빽빽하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 음악원 출신들이 모여 창단한 이 콰르텟은 세계 정상의 현악 4중주단으로 꼽힌다. 이들이 3년간 녹음한 베토벤 현악 4중주 17곡 전곡 앨범은 2006년 BBC 뮤직매거진 어워드의 ‘올해의 음반상’, 그라모폰 상, 그래미상을 받았다. 창단 멤버인 카로이 슈런즈(제2바이올린), 언드라시 페예르 씨(첼로)와 나중에 합류한 에드워드 듀신베르(제1바이올린), 제럴딘 월서 씨(비올라)로 구성됐다. 1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이들을 최근 e메일로 인터뷰했다.

―타카치는 30년이 넘도록 높은 수준을 지키며 장수해 왔다. 비결은….

“강도 높은 연습이다. 그리고 늘 음악을 탐구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기 위해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곡 해석과 연주는 어떻게 완성하나.

“우리의 목표는 많은 관객과의 소통이다. 그래서 먼저 음악이 담고 있는 감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다음 선율과 조성 변화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어떤 부분을 강조할 건지, 어떻게 다른 소리를 낼 건지 논의한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로 ‘현악 4중주의 아버지’ 하이든과 ‘20세기의 고전’ 버르토크의 곡을 골랐다.

“하이든의 ‘로브코비츠’는 유머와 생동감 넘치는 대화를 바탕에 둔 재밌는 작품이다. 버르토크의 현악 4중주 4번은 진지한 음악과 민속음악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섞어놓았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가 협연하는 슈만의 피아노 5중주는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한, 대중적인 곡이다.”

―지난달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손 씨와 이미 호흡을 맞췄다. 어떤 연주자라고 생각하나.

“뛰어난 기량과 음악적 감수성을 지닌 진지한 피아니스트!”

―현악 4중주는 클래식 중에서 특히 넓고 깊고 어려운 장르로 꼽혀선지 한국에선 그리 인기가 많지 않다. 현악 4중주만의 매력은….

“현악 4중주를 간단하게 표현하면 ‘친밀한 대화’다. 열정적이면서 꿈같고, 진지하면서 유머가 넘친다. 작곡가들은 다양한 여러 감정을 현악 4중주에 녹여냈다. 네 개의 현이 소리를 서로 주고받는 모습이 인간관계와 닮았다.” 3만∼7만 원. 02-2005-0114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