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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브레이크] 1위 싸움… SK ‘막강 선발’ vs 두산 ‘필승 불펜’

입력 | 2009-06-09 08:12:00


에이스-중간·구원진 투수력 정반대 타율 방어율 득실점 SK 근소한 우위 맞대결은 두산이 4승1무1패로 앞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1·2위 혼전, 팬들은 즐겁지만 SK 김성근, 두산 김경문 두 사령탑은 피가 마른다. 하위권 4팀의 박빙 싸움 못지않게, 하루 결과에 따라 뒤바뀌는 양강의 1위 싸움 역시 치열하다.

8일 현재 1위 SK는 34승18패4무(승률 0.607), 2위 두산은 31승19패2무(승률 0.596)이다. 최근 2년간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두 팀의 이번 시즌 기록을 비교·분석해보자.

타율과 방어율, 평균 득·실점에서 SK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8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광현, 송은범을 보유한 SK는 선발투수 성적에서 25승9패, 방어율 3.22로 두산(16승13패·방어율 4.60)을 압도한다.

반면, 구원투수 성적은 정반대. 두산이 15승6패, 방어율 2.84를 마크하고 있는데 반해 SK는 9승9패, 방어율 4.07에 그쳤다. 선발은 SK, 불펜은 두산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 ‘고창성-이재우-임태훈-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을 보유한 두산은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무려 20승1패, 승률 0.952를 기록했다. 막강 허리진의 힘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두산은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내) 성공시(8승6패·승률 0.571)보다 QS 실패시가 23승13패2무, 승률 0.605로 더 나을 정도다.

빼어난 선발투수를 갖고 있지만 2년간 페넌트레이스 1위를 달리면서 불펜 피로감이 누적된 SK는 구원투수 성적이 9승9패로 정확히 5할 승률에 머물렀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25승6패4무, 승률 0.714를 달리고 있는데 SK의 올 시즌 4무승부가 모두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SK로선 아쉬운 대목.

SK는 1점차 승부에서 13승6패로 두산(7승6패)보다 재미를 봤지만 연장전에선 2승3패4무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심타선 타율, 득점권 타율에선 두산이 앞서지만 대타 성공률에선 SK가 0.284로 두산(0.175)보다 우세하다. 지난해 시즌 도루수(170개)에서 두산(183개)에 밀렸던 SK는 올 시즌 도루수와 성공률에서 두산에 앞서 있다.

양팀 맞대결에선 두산이 직전 문학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4승1패1무로 앞서 있다. SK는 상대 전적에서 두산을 제외한 6개 팀에 모두 앞서거나 동률(KIA와 4승4패1무)을 기록했다. 기복이 없었다.

반면 두산은 삼성과 3승3패를 기록했고, 히어로즈에는 3승5패, LG에는 2승4패로 열세를 보였다. 두산은 SK와 대등한 결과를 낸 KIA에 7승1패를 거뒀고 한화에 8승1무1패를 거둬 이 두 팀으로부터 승수를 많이 챙겼다. SK는 두산이 열세를 보인 히어로즈에 7승1패1무를 마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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