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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베이지 “대중에게 친근감 주는 음악하고 싶어요”

입력 | 2009-06-02 07:46:00


미니앨범 ‘XOXO’로 컴백

가수 베이지(본명 황진선)가 한층 예뻐진 외모로 2년 만에 돌아왔다.

최근 발표한 새 음반은 1.5집 형식의 미니앨범 ‘XOXO’. ‘키스와 포옹’(Kiss&Hug)이란 뜻의 ‘XOXO’는 영미 문화권 국가에서 편지를 쓸 때 친근한 사이에서 쓰는 인사말이다.

베이지는 이번 음반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함을 주고, 대중에게 스며들고 싶다고 했다. 베이지란 이름도 ‘어느 색깔에도 잘 어울리는 색’이라는 의미로 지었다.

베이지는 “예뻐졌다”는 인사에 웃는다. 비결을 묻자 그녀는 더 크게 웃는다. 그도 ‘예뻐졌다’는 말만큼이나 ‘혹시’하는 성형의혹을 받았던 모양이었다.

“사실 (성형)수술은 2007년 데뷔하면서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시기를 놓쳐버려 그냥 데뷔했죠. 이번 공백 기간에 ‘해볼까’ 생각했는데, 주위에서 말리기도 하고, 저도 개성 있어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노래 잘하고 자기분야에서 열정이 넘치는 선배들 보니까, 너무 예뻐 보이더라고요. 저도 후배에게 그런 선배가 되고 싶기도 했어요.”

베이지는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1년간 꾸준히 하면서 지금의 미모를 가꿨다고 했다. “스타일이 촌스럽다”는 한 측근의 말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힘이 돼준 자극이었다.

베이지는 외모만 가꾼 것이 아니다. 발성법부터 다시 시작하며 목소리도 가꿨다. 2007년 데뷔 당시 린을 꼭 닮은 목소리와 외모로 화제가 됐던 베이지는 ‘장점이 제일 큰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초부터 다시 연습했다. 비음을 자제하고, 음을 억누르는 발성법도 바꿨다. 그래서 노래에서도 “예뻐지고 여성스러워졌다”는 평가를 주위로부터 받았다.

타이틀곡은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은 한탄을 담은 ‘지지리’로, 애절한 느낌을 살려 대중이 좋아할 스타일로 불렀다. 1집에선 뛰어난 가창력과 음악성은 높이 평가 받았지만,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려웠다는 평가에 따라 이번 음반에서는 대중성을 고려했다.

베이지는 2007년 방송됐던 MBC ‘쇼바이벌’ 출신이다. 함께 출연했던 에이트와 V.O.S, 스윗소로우는 베이지가 쉬는 동안 스타 반열에 올랐다.

“사실 그 분위기 편승해서 한 곡 내고 밀어붙일까도 생각했는데요, 내가 부족함을 느껴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쇼바이벌’하면서도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쇼바이벌’ 동기생들이 모두 잘 됐는데 조급하지 않아요. ‘이제 내 차례다’ 생각해요.”

베이지는 이번 앨범으로 ‘지지리’가 자신의 대표곡이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또 이번 음반이 잘 돼서 좋은 남자와 사랑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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