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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비유-단문-직설적 화법으로 화제

입력 | 2009-05-24 02:54:00


노무현 전 대통령 말말말

▽ “미국에 안 갔다고 반미주의자냐. 또 반미주의자면 어떠냐.”(대선후보 시절인 2002년 9월 11일 한 대학 강연에서)

▽ “만약 53년 전 미국이 우리 한국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쯤 정치범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2003년 5월 13일 방미 중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든다.”(2003년 5월 21일 광주 5·18 행사 추진위원회 간부 회동에서)

▽ “나는 한국에서도 공산당이 허용될 때라야 비로소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2003년 6월 9일 방일 중 일본 공산당 위원장을 만나)

▽ “북핵문제만큼은 정말 섬세하게 한발 한발 물어보고, 짚어보고 정말 신중하게 한다. 속된 말로 통박을 굴린다.”(2003년 11월 19일 한국청년회의소(JC) 임원단 초청 다과회에서)

▽ “우리가 쓴 불법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2003년 12월 14일 여야대표 회담 도중 대선자금과 관련해)

▽ “투기와의 전쟁을 해서라도 집값을 안정시키겠다.”(2005년 2월 25일 국회 국정연설에서)

▽ “권력을 통째로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겠다.”(2005년 8월 25일 KBS TV ‘국민과의 대화’에서 대연정을 제안하며)

▽ “강남 지역의 학생이 서울대의 60%를 차지하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2005년 9월 7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 “노무현이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겠느냐. 흔들어라 이거지요,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들어온 놈…. 미국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짓가랑이 매달려 가지고 미국 엉덩이 뒤에 숨어서 ‘형님, 형님, 형님 백만 믿겠다’, 이게 자주국가 국민들의 안보의식일 수 있겠나.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 통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2006년 12월 21일 민주평통자문회의 연설에서)

▽ “캬, 토론 한번 하고 싶은데 그놈의 헌법 때문에.”(2007년 6월 2일 참여정부평가포럼 연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달변가였다. 노 전 대통령은 직설법, 단문형 비유법을 즐겨 사용했다. 국회의원 시절 5공 청문회 등에서 보여 준 가감 없고 소탈한 언변에 국민들은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외교적 수사나 애매한 표현 대신 정곡을 찌르는 직설화법은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르는 요인이 됐다.

2003년 취임 후 가진 평검사와의 대화에서 한 검사가 과거 청탁 문제를 거론하자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같은 해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말해 다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가감 없이 표출했다. 2006년 12월 국무회의에서 고건 전 총리를 향해 “대통령을 동네북처럼 이렇게 두드리면 나도 매우 섭섭하고 때로는 분하다”고 말했다. 위기를 맞았을 때는 특유의 언변으로 돌파하려 했다. 2006년 8월 사행성 게임 업체들의 정관계 로비 사건으로 시끄러워지자 노 전 대통령은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안 짖더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스스로도 “(대통령으로서) 준비되지 않은 것 한 가지가 있는 것 같다”며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는 말을 고상하게 잘 다듬어서 해야 되는데 그 재주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고 지금도 그 재주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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