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핀 포인트]CEO 전폭 후원에 힘받는 전창진 감독

입력 | 2009-04-27 02:58:00

전창진 KTF 신임 감독(왼쪽)이 24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석채 KT 회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이 회장은 전 감독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전용 훈련 체육관과 숙소 지원을 약속하는 등 농구단에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


“어깨가 무겁긴 해도 든든한 힘이 됩니다.”

전창진 감독(46)이 KTF 지휘봉을 잡으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연봉 3억5000만 원에 계약을 해서만은 아니다. 회사 고위층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어서다. 24일 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에는 이례적으로 이석채 KT 회장이 다른 일정까지 변경한 채 참석해 회사 배지를 달아줬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기업 총수가 이런 자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던 이 회장은 6월 KT와 KTF의 통합을 앞두고 조직 화합과 홍보에 큰 도움이 되는 농구단 감독 인선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명색이 프로인데 전용 훈련 체육관과 숙소가 없어 몇 년째 연고지 부산의 아파트를 전전하고 있다. 이런 사연을 전해들은 이 회장이 빠른 해결을 지시하면서 KTF 선수들은 숙원이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F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또는 경기 용인시 부근에 체육관 용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런 지원에 전 감독은 지난 시즌 꼴찌였던 KTF의 재도약을 위해 휴일에도 외국인 선수 선발, 선수 컨디션 점검 등을 꼼꼼하게 챙기며 팀 정비의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프로 스포츠에서는 흔히 투자와 성적은 비례한다고 한다. 챔피언결정전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KCC와 삼성도 고위층의 높은 관심 속에서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구단의 햇살을 받게 된 KTF가 어떤 열매를 맺을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