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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자가 학교-교육청에 장남결혼 통지 ‘빈축’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사진)이 아들 결혼식에 초대하는 수천 장의 청첩장을 인천지역 교육계 및 관련 인사들에게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나 교육감은 26일 인천의 한 성당에서 있을 큰아들의 결혼식 청첩장 2000여 장을 제작해 인천지역 460여 개 초중고 교장과 교감, 본청과 5개 지역교육청의 5급 이상 교육공무원, 교육과학연구원 등 15개 산하 기관장, 지역 내 각계 인사와 학원연합회 등 관련 단체 인사들에게 돌렸다는 것. 나 교육감은 2007년 9월 둘째 아들 결혼식 때도 많은 청첩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감사는 “인사권을 갖고 있는 교육감이 청첩장을 보냈는데 교장, 교감, 교육청 간부가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며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청첩장을 돌린 것은 맞지만 결혼식에 직원들을 동원하려 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