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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치외교학과 통합 진정서

입력 | 2009-04-20 17:51:00

홍성목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장동아일보 자료사진


서울대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를 통합하려는 동문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홍성목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장(외교 62학번)은 20일 이장무 서울대 총장에게 서울대 정치학과 및 외교학과의 통합을 촉구하는 진정서와 결의문을 전달했다.

홍 회장은 진정서를 통해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외교학과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고 발전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해왔음은 주지의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의 영광에도 불구하고 현재 양 과는 교수님들 간의 갈등과 입학정원 축소로 인해 위상이 많이 격하된 상태입니다. 양 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대다수 동문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나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진행이 지지부진한 현실입니다. 더욱이 자유전공학부, 국제 대학원 등의 신설로 인하여 정원확대가 어려운 시점에서 올 해 안에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양과의 통합은 영영 요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며 정치학과와 외교학과의 조속한 통합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대 정치학과 외교학과 전체 동문은 결의문을 통해 “서울대 최고의 준재들이 모였던 우리가 정치 외교 두 학과로 나뉘면서 발전은커녕 군소학과로 전락한 안타까운 현실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학부 승격 및 입학정원 확대를 통한 양 과의 통합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지도록 온 힘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 동시에 우리는 양 과와 후배 동문의 앞날의 발전을 위해 이 막중한 과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모든 동문과 양 과 교수님들에게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두 학과가 나누어진 것은 1959년이다. 1946년 서울대 정치학과가 출범한 뒤 1959년 외교학과가 정치학과에서 독립하면서 양 과는 분리됐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