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실험서 옆사람과 거리두면 감염 뚝
신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옆사람과 2m 간격을 유지하면 감염자 수를 26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실시한 모의실험 결과다.
모의실험은 해외에서 신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일본인 환자가 귀국해 수도권의 한 도시에서 도쿄 중심부로 전철을 타고 통근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환자의 첫 출근일로부터 4일째 되는 날 신형 인플루엔자를 적발한 당국은 대중교통 승차율을 러시아워 때의 20%로 줄이고 각급 학교의 휴교, 환자 가족의 격리조치 등을 취했다. 재채기 때 나오는 미세한 물방울 형태를 통해 주로 전염되는 신형 인플루엔자의 특성상 사람 간의 간격을 2m 이상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결과 신형 인플루엔자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의 감염자 수는 수도권 주민의 0.8%로 나타났다.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았을 때는 약 21%의 주민이 감염됐다. 2m 간격은 감염속도를 늦추는 데도 유용했다. 감염자 수가 최대치에 도달하는 기간이 24일(무대책의 경우)에서 30일로 늦춰진 것. 대중교통 승차율을 러시아워 때의 30%로 줄이고 간격을 1m로 유지하면 주민의 최대 1.7%가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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