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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강렬한 봄처녀…노주초파 원색가방 코디법

입력 | 2009-04-10 02:55:00


《봄기운이 코끝을 간지럽게 한다. 불황에 마음이 움츠러들어서일까. 올봄엔 색상 팔레트에 풀어놓은 듯한 다양한 색감이 여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요즘 가장 ‘뜨고’ 있는 노랑은 희망을 상징하는 색이다. 노랑의 따뜻함은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주황(에너지), 초록(조화와 균형), 파랑(건강함) 등 화사하고 강렬한 원색들이 올봄 패션계의 ‘잇 컬러(It color·가장 인기 있는 색상)’로 등극했다. 그러나 원색을 활용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동아일보는 노랑 주황 초록 파랑 등 네 가지 원색 가방에 어울리는 패션 코디법을 소개한다.》

○ 기본은 가방과 구두 색상을 통일

원색 가방을 들 때는 가방 색과 구두 색을 같게 맞추는 게 가장 손쉬운 코디법이다. 이 둘의 채도와 소재를 다르게 하면 좀 더 세련돼 보인다.

옷은 무채색 계열이 무난하다. 주황색 가방과 로퍼(굽 낮은 단화)를 택했다면 소매 볼륨을 살린 흰색 셔츠, 회색 조끼와 스커트 등 은은한 색의 옷과 매치해 주황의 컬러감이 돋보이게 한다. 기다란 원석 목걸이로 차림새에 포인트를 준다.

○ 노란색 가방+하늘색 컨버스화

봄나들이 패션에는 쾌활한 느낌의 노란색 가방이 제격이다. 노랑과 보색인 하늘색 컨버스화로 경쾌함을 더한다.

가방과 구두 색을 옷에도 적용하는 게 센스 있다. 짧은 청치마, 노랑과 파랑이 들어간 후드 점퍼,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매치하면 귀엽고도 활동적인 여인으로 변신할 듯. 핑크색 립글로스가 어울리며, 짙은 빨간색 립스틱은 NG!

○ 주황색 가방+감색 운동화

생동감 넘치는 주황색 가방으로 전체 패션을 스포티하게 연출해보자. 짙은 감색 운동화는 주황과 보색을 이루면서도 노란색 디테일이 있어 답답하지 않다. 감색 티셔츠와 흰 바지에 회색 카디건을 덧입어 단정하면서도 건강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연한 오렌지색 립글로스로 마무리한다.

○ 파란색 가방+금색 샌들

금색 샌들은 의외로 거의 모든 색과 잘 어울리는 ‘기특한’ 패션 아이템으로, 광택 있는 파란색 가방과도 훌륭하게 매치된다.

올해 유행으로 떠오른 짧은 카키색 점프 슈트(상하의가 붙은 낙하산복 느낌의 옷)에 흰색 재킷을 걸치고 금색 목걸이를 착용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낼 수 있다. 야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딸기우유 빛 립스틱을 바르면 파란색 가방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 초록색 가방+보라색 구두

초록색 가방과 보라색 구두는 중년 여성을 우아하면서도 젊게 만들어준다.

최근 국내에 들어온 덴마크 의류 브랜드 ‘브룬스 바자’의 풍성한 블라우스는 요즘 유행하는 ‘아프리칸 룩’으로 세련된 멋을 풍긴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차림새이므로 마스카라로 눈매만 강조하고 입술은 투명 립글로스로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스타일리스트: 양윤정, 머리와 화장: 플로어 M, 화장, 도움말: 이혜진 아모레퍼시픽 과장, 모델: 김예은)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