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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사진 유출’ 천관시 연예계 영원히 떠난다더니…

입력 | 2009-04-06 22:11:00


지난해 장바이즈(張柏芝)를 비롯한 홍콩 여성 톱스타들의 누드사진 유출로 홍콩을 발칵 뒤집어놓은 배우 겸 가수 천관시(陳冠希·에디슨 찬·28·사진)가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올해 2월 "연예계를 영원히 떠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그의 영화출연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천관시는 5일 싱가포르 하야트호텔에서 열린 영화 '명사수(神槍手)' 시사회에서 "은퇴 선언 이전에 영화에 출연키로 계약을 맺어 어쩔 수 없이 영화를 찍었다"면서 "은퇴 선언은 거짓말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홍콩 다궁보(大公報)가 6일 전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싱가포르 사람들이 내가 오는 것을 환영했다"라고 대답했다. 홍콩에서는 대외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는 누드사진 유출 이래 총알이 담긴 편지를 받는 등 협박에 시달려 왔다. 그의 아버지 역시 사업에 실패해 최근 파산신청을 하는 등 온 집안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3월 말에는 중화권 언론에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보도돼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발표회장은 공항 수준의 검색을 받고 출입해야했다. 또 시사회장과 호텔 주위에는 총을 소지한 경호원 수십 명이 배치됐다.

천관시는 캐나다 출생으로 2000년 홍콩으로 건너가 영화 '무간도' '이니셜D'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8년 1월 많은 여성 연예인과 함께 찍은 누드사진이 대량 유출되면서 홍콩을 떠났다. 한편 그와 달리 장바이즈 등 여성 톱스타들은 팬들의 지지 속에 최근 하나둘 복귀하고 있다.

베이징=이헌진특파원 mungchii@donga.com


2008년 2월, 에디슨 찬 사과동영상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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