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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젊음의 알프스’에 도전하다

입력 | 2009-03-24 14:46:00


젊음이 알프스를 연주한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청승)의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장 박태영)가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 도전에 나서는 것.

알프스 교향곡은 대편성의 100명이 넘는 연주자를 필요로 하는 대곡으로 연주시간만 1시간이 넘는다. 해 뜨기 전에 알프스로 출발해 산 곳곳을 누비고, 온갖 위험을 겪으며 정상에 올랐다가 폭풍우 속에서 돌아오는 하루 동안의 등반체험을 고스란히 오선지에 녹인 작품이다.

소 방울, 바람소리, 천둥소리 등 체감적인 묘사가 절묘하다.

2000년 이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상임지휘자 박태영 단장은 그 동안 쇼스타코비치, 브루크너, 윤이상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레퍼토리를 넓혀 왔다. 이번 알프스 교향곡은 단장과 젊은 단원들이 패기와 열정으로 도전하는 황홀한 시험장이 될 것이다.

슈트라우스의 관현악 최후 작품인 알프스 교향곡은 오는 5월 내한 예정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에 헌정한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역시 슈트라우스의 곡을 연주할 예정인 만큼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과 한국 젊은 ‘영건’의 연주를 비교해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알프스 교향곡에 앞서 1부에서는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백주영이 협연한다. 2000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 우승자 출신으로 시벨리우스 콩쿠르, 파가니니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탄탄히 쌓아 온 실력파. 2005년에는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4월 18일(토) 5시|세종문화회관 대극장|문의 02-399-1114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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