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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자살 동기는 소속사와 불편한 관계, 드라마 하차 등

입력 | 2009-03-24 12:52:00


“소속사와의 불편한 관계, 드라마 하차, 경제적 어려움이 자살의 동기.”

장자연 문건 파문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 경찰서가 24일 브리핑을 갖고 문서상에 실명으로 언급된 연루자의 실제 규모, 고 장자연의 자살 동기를 비롯한 문서 작성 과정 등 수사 경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브리핑에 나선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 계장과의 일문일답. 23일까지 브리핑을 진행한 오지용 분당 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번 사건의 전담팀장으로서 수사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 문건 작성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

“2월28일 고 장자연이 전 매니저 유장호의 회사에 오후 5시34분 올라가 오후 9시에 내려오는 장면이 엘리베이터 CCTV에 잡혔다.”

- 전 매니저 유씨의 추가 조사.

“유씨가 말을 바꾼 선례가 있어 신뢰를 많이 못주고 있다. 25일 추가 조사를 위해 경찰 출석할 예정이며 문건 작성 및 유출 경위에 대해 집중 수사할 것이다.”

-KBS가 최초 보도한 뒤 경찰에 넘긴 문건 4장외에 또 다른 문건의 존재 여부.

“국과수 감정을 거친 4장 외에 모두 몇 장이 존재하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 경찰이 추정하는 자살 동기는.

“자살 전 장자연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경찰이 판단하는 바로는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와의 불편한 관계, 드라마 촬영 중단(하차),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일부 확인했다. 이러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갈등 관계 발생의 원인에 대해선 김 모 대표를 조사해야할 듯하다.”

- 문서 내용에 대한 수사 경과는.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실명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모두 7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고 장자연의) 유족이 제출한 고소장에도 있다. 수사 대상은 문건에 실명 언급된 연루자 7명과 유족 측이 고소한 피고소인까지 모두 12명이다.”

- 수사 대상 12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전 매니저 유장호, 소속사 대표 김씨, 명예훼손 관련 언론 관계자 2명 외에 공개할 수 없다.”

- 일본에 체류 중인 소속사 대표 김씨는 어떻게 수사할 방침인가.

“수사전담팀장인 (오지용) 형사과장과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귀국을 종용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김씨 가족을 통해서도 귀국을 재촉하고 있다.”

- 문건에 언급된 연루자들에 대한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수사되고 있는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참고인 및 목격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이다. 통화 내역 등도 수사 중이다.”

- KBS가 최초 보도할 당시 공개한 바 있는 ‘태국 골프접대 의혹’에 휘말린 감독이 경찰에 접촉을 취했다고 하던데.

“사실이다. 자신은 골프 접대와 무관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알렸다. 골프접대와 관련해 문건 상 언급된 감독이 아닌 또 다른 감독과 고 장자연, 소속사 김 대표가 함께 태국에서 골프 치는 사진이 압수수색 중 입수한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이 감독에 대해 출석 요구를 했지만 해외 체류 중인 상태다.”

- 문건 외에 또 다른 연루자?

“문건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술자리에서 고인에게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1명 더 확인했다.”

- 모 매체가 보도한 장자연의 측근 ‘왕첸첸’의 편지에 대해.

“장자연의 휴대전화에 이 사람의 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은 점, 또 통화내역 상에 왕첸첸과의 통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과연 친분이 있는 관계인지 의심스럽다. 왕첸첸에 대해 보도 자제를 당부한다.”

- 고 장자연 휴대전화 녹취 파일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달라.

“문건 작성 이후 고인이 문건 내용과 비슷한 ‘멘트’를 상대방에게 확인하는 것이었다. 문건 내용을 증명하기 위한 용도였던 것 같다. 특별한 갈등 관계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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