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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멤버십카드 전쟁

입력 | 2009-03-19 02:53:00


“깎아주고 쌓아주고 ‘맛있는 포인트’ 받으세요”

국내 1위 외식업체 CJ푸드빌이 19일 자체 브랜드 통합 멤버십 카드인 ‘패밀리포인트’를 내놓으면서 외식업체들의 멤버십 카드 전쟁에 불이 붙었다.

패밀리포인트는 뚜레쥬르와 빕스, 투썸플레이스 등 CJ푸드빌의 9개 외식 브랜드 이용객들에게 멤버십 할인 혜택을 주고 사용 금액에 따른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CJ푸드빌 측은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기 때문에 이를 하나의 통합 멤버십 카드로 묶으면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약 100만 명의 회원이 가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이보다 앞선 2000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해피포인트’ 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전국 3000여 개 SPC 가맹점에서 구매 금액의 5%를 이 카드에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가입한 회원은 모두 650만 명.

특히 실용성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덕분에 던킨도너츠 등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외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PC는 최근 ‘롯데 해피포인트 카드’, ‘KB 해피포인트카드’ 등 다양한 제휴 신용카드도 선보이며 경제력 있는 젊은 고객층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썬앳푸드 역시 매드포갈릭과 스파게띠아, 토니로마스 등 6개 자체 브랜드에서 쓸 수 있는 ‘더에스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2001년 내놓은 이 카드는 현재 64만 명의 고객이 사용 중이다.

이 업체는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 고객이 지정한 특별한 날에는 무료로 샐러드 메뉴를 제공하는 한편 사용 금액만큼 적립된 포인트를 친구 혹은 가족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썬앳푸드 홍보팀 이수경 주임은 “업체로서 통합 멤버십 카드는 단순한 포인트 적립카드 역할뿐만 아니라 고객 관리 및 브랜드 홍보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