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술자리 접대 등 10여명 실명 거론”9곳 압수수색… “문건 필적 감정하겠다”
탤런트 장자연 씨(29)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장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서 폭행과 성(상납) 강요, 술자리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문건과 관련해 9곳을 압수 수색했으며 실명이 거론된 10여 명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사에 반대하던 장 씨 유족도 “이제는 진실을 밝혀 달라”며 수사에 협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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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언론사를 통해 입수한 문건은 A4용지 4장으로 술자리 및 성 접대 강요, 폭행 관련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술자리 강요와 폭행의 장본인으로는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 씨(41)를 지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 문건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필적 감정 등 확인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실명이 거론된 인사들과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장 씨 주변 인사들의 전화통화 기록을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거론된 인물의 구체적인 직업과 이름을 밝히긴 어렵다고 밝혔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줄소환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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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은 추가 ‘심경 문건’과 함께 장 씨의 육성이 담긴 휴대전화나 녹취록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다.
장 씨의 전 매니저 유모 씨(29)는 “술자리에 함께했거나 확인한 것은 아니고 문건을 통해 내용을 알게 됐다”며 “(비슷한 문건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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