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BMW가 한국산 자동차 부품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MW코리아는 독일 본사의 헤르베르트 디스 구매담당 총괄사장 등 담당 임원진 7명이 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현대모비스 등 15개 부품업체를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BMW 본사의 구매 담당 최고위급 임원진이 한국 부품업체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 차량에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등 2차 부품이 장착된 적은 있지만 핵심 부품이 적용된 적은 없다.
디스 사장 등은 전자·전기 부품업체와 타이어업체 등을 방문해 구체적인 구매 협의를 진행했으며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부문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구체적으로 검토해 한국 업체와 기술협력과 아웃소싱을 늘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만큼이나 부품 업체의 경쟁력도 높다는 게 본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폴크스바겐은 지난해부터 부품구매 담당 팀을 한국에 상주시키는 등 한국 자동차 부품에 대한 세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