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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전담트레이너 파견 ‘추신수 특급 보호’

입력 | 2009-02-26 07:44:00


“추신수를 보호하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추신수(27) 특별보호작전에 나섰다. 클리블랜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동안 개인 트레이너를 파견해 추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필 계획이다. 또 약과 운동기구까지 직접 챙겨주며 정성을 쏟고 있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WBC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그는 “그동안 구단에서 WBC 참가를 말렸지만 구단을 계속 설득했다”면서 “KBO도 노력을 많이 했지만 나도 WBC에 꼭 참가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팀에서 피곤할 정도로 나에게 신경을 너무 많이 써준다. 예전이라면 나를 쉽게 보내줄 텐데 구단에서는 수술 후 완쾌까지 2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말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부터 팀의 트레이너 1명을 파견해 추신수에게 붙일 계획이다.트레이너는 2007년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추신수의 부상 부위에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지부터 시작해 최근 훈련 도중 파울 타구에 맞아 다친 무릎 상태까지 집중적으로 살펴 구단에 일일이 보고한다. 그만큼 추신수가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클리블랜드에서 파견하는 트레이너는 3월 1일부터 한국대표팀과 동행한다. 추신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지만 한국 선수가 원할 경우 대표팀 트레이너의 역할도 일부 소화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은 기존의 3명에서 1명이 추가된 4명의 트레이너를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이 된 외야수와 지명타자 출장비율에 대해서는 “구단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KBO에 추신수의 WBC 참가와 하와이 캠프 합류를 허락하는 대신 외야수로는 1라운드 1경기, 2라운드 2경기에만 출장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나머지는 지명타자로 기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추신수는 “WBC에 무조건 나가야 된다고 매일 구단을 설득했다. 마라톤 협상을 해서 이 조건도 얻은 것이다. 그래서 구단이 내건 조건은 꼭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추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얘기를 들어보고 기용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해왔다. 김 감독으로서는 이제 추신수를 어느 경기에 외야수로 기용해야할지, 이대호와 김태균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와이|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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