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단’제외… “남북관계 악화로 총참모장 실각” 관측
최근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자리에서 물러난 김격식 대장(사진)이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경축 보고대회 주석단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장의 실각은 퇴조 국면에 처한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그가 서부 전방 지역을 담당하는 인민군 2군단장을 지낼 때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주도한 남북 경의선 철도 연결과 개성공단 조성 과정에서 군의 양보를 주도한 과거 ‘전력’ 때문에 이번에 불이익을 받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 대장은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경의선 연결과 개성공단 조성사업 과정에서 군대를 후방으로 물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며 “그 공로로 총참모장에 올랐지만 남북관계가 악화되자 ‘부메랑’을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