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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황미경/왼손잡이용 도구 적어 불편

입력 | 2009-02-13 02:59:00


아이가 자라면서 어릴 때 느끼지 못하던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왼손잡이라서 그동안은 왼손으로 필요한 모든 걸 해왔지만 유치원에 들어가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가위도 쓰고, 기타 여러 가지 생필품이나 공구를 오른손으로 다루는 것을 너무나 불편해 했다. 겨울방학에는 색종이로 동물모양 만들기 방학 숙제를 하다가 많이 힘들었는지 오른손잡이용 일반 가위를 내동댕이치더니 왼손잡이용 가위를 하나 사달라고 울었다.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점에 가봤지만 왼손잡이를 위해 만든 물건이 거의 없었다.

장애인 정책이 많이 개선돼 1명이 입학하더라도 해당 학교에서 몇천만 원을 들여서 계단을 헐고 휠체어가 다니도록 경사면 공사를 한다고 알고 있다. 이제는 왼손잡이를 위한 생활도구를 만들어 주는 방안도 일종의 장애인 정책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왼손잡이가 10%나 된다니 말이다.

황미경 경기 용인시 마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