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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차가 대세

입력 | 2009-01-16 02:58:00

스즈키자동차가 지난해 11월 발매한 경차 아루토라판. 인물은 스즈키 오사무(鈴木修) 회장. 사진 제공 아사히신문


지난해 차 판매량의 37%나 차지

도요타-닛산 등 실적은 큰폭 적자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신차 중 배기량 660cc 이하 경차의 비율이 사상 최대인 36.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가 잘 팔리기로 유명한 일본이지만 작년은 1970년대의 오일쇼크 때보다 경차 판매비율이 더 높았다.

15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작년 11월엔 경차 판매 비율이 41.5%로, 월 단위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8년 이후 최고치였다.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38개 지역에서 경차 판매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계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닛산자동차도 올 3월 결산하는 2008년도 실적이 수백억 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이 영업적자를 내는 것은 1999년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자금을 투입하면서 카를로스 곤 사장 체제를 출범시킨 이후 처음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닛산은 지난해 10월에는 2008년도 영업이익을 2700억 엔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수정했다.

적자 원인은 엔고 현상이 장기화한 데다 영업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시장에서의 판매가 급감해 수익 구조가 급속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북미시장에서 닛산 판매량은 전년보다 30∼40% 줄어들었다. 이에 앞서 도요타자동차도 2008년에 1500억 엔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등 일본 자동차 업계 전체가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되고 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