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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군의관 교육
미국 공군이 군의관들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동양의학인 침술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UPI통신 등 외신들이 29일 보도했다.
미군은 이에 따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될 32명의 공군 소속 군의관에게 내년 3월부터 ‘전장(戰場) 침술’을 가르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은 침술 교육을 마친 뒤 2010년까지 이라크와 아프간에 파병돼 현지 장병들을 대상으로 침술치료를 하게 된다.
이는 공군이 그동안 침술 치료를 시행해온 결과 침술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외상이나 통증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군은 현재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침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전장 침술은 28년 동안 공군 군의관으로 복무해온 리처드 니엠초 대령이 개발한 것으로 가는 바늘을 환자의 귀에 꽂아 통증이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그는 1994년부터 침술을 연구해왔으며 다른 치료방법이 모두 효과가 없었던 장병들을 대상으로 전장 침술에 대해 꾸준한 임상실험을 해 왔다.
외신들은 니엠초 대령의 전장 침술이 전통적인 중국 침술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특정 부상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통증을 통제하는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