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판매량의 25배 대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신발 테러’를 당한 이후 이 신발(사진)을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가 대박을 터뜨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 보도했다.
바이단사의 라마잔 바이단 사장이 해당 구두가 자신이 직접 디자인해 1999년부터 팔아온 것이라고 주장한 뒤 28파운드(약 5만5000원)짜리 해당 구두 모델에 대해 37만 켤레의 주문이 쏟아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1년 판매량의 25배에 이르는 주문이 들어오자 회사는 직원 100명을 신규 채용했다. 모델 이름도 ‘부시 구두’로 바꿨다.
이 구두는 반미 감정이 높은 중동 지역에서 인기다. 지난해 1만9000켤레를 주문했던 이라크에서만 12만 켤레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수입업자 4명이 이라크 수입권을 따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한 수입업자가 1만8000켤레를 주문했고, 영국의 한 수입업자도 유럽 판매를 책임지겠다며 9만5000켤레를 주문했다. 바이단사 관계자는 “퇴임을 앞둔 부시 대통령이 터키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