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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하고 바쁜 세상, 용기와 희망 끼워 팝니다”

입력 | 2008-11-25 10:04:00

24일 오전. 김훈 씨가 시청역 4번 출구 프레스센터 옆에서 샌드위치를 팔고 있다. 김씨는 \'힘들기도 하지만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여자친구 임인애 씨와 함께 한 김훈 씨. 김씨는“부끄럼을 많이 타는데 함께 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고 짠한 마음을 표현했다. 우경임 기자


발걸음이 분주한 출근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앞을 지나다 보면 귀를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에 한 번쯤 고개를 돌리게 된다. "안녕하세요? 집에서 만든 신선하고 깨끗한 샌드위치 사세요" 하고 우렁차게 소리를 내지르며 샌드위치를 파는 김 훈(30)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는 4번 출구에서, 그의 여자친구 임인애(30)씨는 3번 출구에서 주중 오전 7시~10시에 샌드위치를 판다. 이 연인의 아침은 남보다 이르다. 새벽마다 김씨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임씨는 샌드위치를 만들고 김씨는 포장을 한다. 완성된 샌드위치를 아이스박스에 나누어 담은 뒤 나란히 지하철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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