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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 손상된 동물 청력 줄기세포로 복원

입력 | 2008-11-20 03:00:00


박종성-정한성 교수팀

전남대 연구팀이 동물 실험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청력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전남대는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박종성, 정한성 교수팀이 인간의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를 이용해 포유동물인 기니피그의 청각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18일(미국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 신경과학회에서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팀은 줄기세포를 유사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뒤 항생제 투입으로 청각을 잃은 기니피그의 귀 안쪽에 이식해 3개월 후 청력의 일부를 되찾게 했다.

인간이나 다른 포유동물의 유모(有毛)세포는 달팽이관 내에 있는 감각세포로, 심각한 소음이나 자기면역 공격, 약물 중독, 노화 등에 의해 손상되면 청력을 잃게 된다.

박 교수팀은 줄기세포에서 분화된 신경세포가 손상된 유모세포를 대체하고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는가를 규명하기 위해 2년 동안 이비인후과, 병리학과 교수들과 연구했다.

박 교수팀은 청력 및 조직검사를 통해 유모세포 손상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기니피그가 상당 부분 청각을 회복하고 세포도 제대로 이식된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청력을 잃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재생의학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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