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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당국간 대화 이뤄지면 금강산관광 재개될것”

입력 | 2008-11-18 02:59:00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관광 10주년’ 간담회

조건식(사진) 현대아산 사장은 17일 “금강산 관광은 시기가 문제지 일정 기간 안에 재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금강산 관광 10주년(18일)을 하루 앞둔 이날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측의 여러 가지 태도나 상황을 볼 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며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바라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 (당국 간) 합의가 이뤄져야 금강산 관광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간 대화만 성립되면 금강산 관광 재개는 물론 개성공단 사업 진척도 일사천리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북측이 다음 달 1일부터 육로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북측이 이달 말까지 남측의 반응을 읽고 (개성관광 중단 등을) 결정내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현대아산의 경영난과 관련해서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매출 손실이 800억 원이 되지만 730억 원 규모의 관급공사를 수주해 타격은 크지 않다”며 “임직원들의 연봉 20% 삭감과 상여금 반납, 재택근무제 실시 등으로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 임직원 250여 명은 18일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맞아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산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정몽헌 회장의 묘소를 참배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위기 극복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현대아산 측은 “북측에서 10주년 행사를 여는 방안을 북측에 타진했지만 북측에서 ‘여건상 이번에 공동 행사는 자제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