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케너텍이 수주한 열병합 발전시설 공사비를 125억 원이나 부풀려 발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케너텍은 노무현 정부 시절 정부와 공기업이 발주한 건설·전기 관련 사업을 수주해 급성장한 에너지 관련 업체로 검찰은 케너텍이 68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해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이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은 17일 강원랜드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강원랜드가 2006년 6월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열병합 발전시설 타당성 조사 결과 적정 공사비가 110억 원으로 나왔는데도 공사비를 235억 원으로 부풀려 케너텍과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발전시설의 계약은 용지 선정조차 안 된 상태에서 진행됐는데도 에너지관리공단은 이 계약을 근거로 지난해와 올해 각각 97억 원과 123억 원을 산은캐피탈에서 대출받도록 추천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국감에서 “케너텍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강원랜드가 조건 없이 채무 119억 원을 떠안기로 한 배경이 뭐냐”고 질의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