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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주말, 떠나요/군침 절로 돌게하는 ‘밥도둑’ 잡아보세요

입력 | 2008-10-10 07:10:00


여행, 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부족함이 없는 여행이라면 보는 것과 먹는 것 그리고 재미까지 있어야 한다.

9일부터 12일까지 충남 홍성군 광천읍 하상주차장에서 열리는 ‘광천 토굴새우젓·재래맛김 대축제’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광천읍 옹암리 일명 ‘독배마을’ 토굴에서 아낙네의 손길을 거쳐 숙성된 새우젓은 진한 맛과 향으로 오랫동안 주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김장철도 서서히 다가오니 이참에 김치의 풍미를 더할 명품 토굴새우젓을 골라보자. 최상품 육젓 1kg 2만5000∼3만 원.

찬바람이 불면서 재래맛김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최고조에 달하기 시작했다. 서해안에서 채취한 김 재료에 참기름을 둘러 바삭하게 구워낸 광천 재래맛김은 ‘밥도둑’이다. 포장 단위별로 1만 원부터. 지난해부터 선보인 토굴 햄도 먹음직하다.

9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전야제에는 김수희 등 인기 가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중엔 토굴새우젓을 직접 담가 가져가는 체험행사 등도 열린다.

충남 서해안 최고봉인 오서산(해발 791m) 정상의 억새풀 또한 장쾌한 볼거리다. 하상주차장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1∼3시간 코스가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서해안을 오가는 고깃배와 낙조가 한 폭의 그림이다.

서울 용산과 경기, 충남 천안 등에서 광천역까지 1시간마다 운행되는 장항선 열차가 있다. 문의 광천읍사무소 041-630-9250

광천=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