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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2회 국수전… 예상 밖의 빠른 진행

입력 | 2008-10-08 02:49:00


이희성 8단은 포석을 중시해 초반부터 장고하는 스타일. 이번 대국에서도 백 2를 두기 전 3분 30초를 생각했다. 바둑판엔 흑돌 하나만 놓여있는데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최기훈 2단도 이에 질세라 흑 3을 두는 데 4분을 쏟는다.

오늘 바둑은 초반부터 지루하게 이어지겠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하지만 두 대국자는 마음이 변했는지 이후 거의 시간을 쓰지 않고 포석을 짜나간다.

흑 13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보통 아마추어들은 참고도 흑 1로 흑 세력의 품을 넓히려고 한다. 이 때 백은 우하 귀로 뛰어들어 선수로 산 뒤 백 14로 좌상 귀를 지킨다. 이 진행은 일단 흑이 실리에서 상당히 뒤진다. 프로기사들은 부분적 이해득실 이전에 이처럼 철저히 실리를 빼앗기는 것을 꺼린다.

좌하 귀는 흑 21로 찌르는 수로 살아 있다.

흑 33까지 흑은 실리, 백은 세력의 구도로 짜여졌다. 그런데 백 34를 두기 전 백이 ‘가’의 절대 선수를 두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실리도 크고 상변도 확실히 안정시킬 수 있는 곳인데 말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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