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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사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일 판문점을 통해 방북했다.
힐 차관보는 평양에 도착한 후 북한 측과 핵 신고서의 내용을 검증하는 방안과 원칙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지난달 30일 검증 원칙과 관련해 “모든 것을 검증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또 검증은 나중에 이뤄지게 된다”며 북한과의 협상에서 다소의 신축성을 보일 것을 시사했다.
그는 또 다른 핵심 쟁점인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하고 정확한 검증’을 강조하지 않고 “우려감이 해소될 때까지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북핵 협상에 정통한 정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일부 핵시설과 핵물질의 샘플(시료) 채취와 미신고시설 방문 등의 핵심 사항은 검증이행계획서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게 한미의 생각”이라면서도 “힐 차관보가 내용적인 면과 형식적인 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방북했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