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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산삼 비빔밥… “건강을 버무려요”

입력 | 2008-09-10 05:51:00


영천 농업기술센터-성덕대

산삼배양근 넣은 음식 개발

‘한약(韓藥)도시’ 경북 영천에서 산삼배양근을 이용한 ‘산삼 비빔밥’(사진)이 개발됐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와 성덕대가 공동 개발한 이 비빔밥은 맛과 함께 ‘건강을 버무린’ 점이 특징이다.

영천시는 9일 이 비빔밥 시식회를 연 데 이어 다음 달 2∼5일 열리는 영천한약축제 때부터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비빔밥은 영천에서 생산한 산삼배양근에 버섯과 도라지, 호박, 콩나물, 쇠고기 등을 섞어 만든 것이다. 산삼의 뿌리를 키운 배양근은 천연 산삼과 성분과 효능이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시식회에 참여한 60여 명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겉모양과 맛, 씹기, 향기 등 7가지를 평가한 결과 7점 만점(‘매우 좋음’)에 6점(‘좋음’)을 받았다.

한 그릇에 들어가는 산삼배양근은 20g.

산삼비빔밥을 개발한 성덕대 호텔외식조리계열 신영자(45·여) 교수는 “산삼배양근을 식초에 넣어 살균한 뒤 살짝 볶아 다른 재료와 섞는 게 비결”이라며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표준화했기 때문에 식당에서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산삼배양근이 산삼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이 비빔밥은 피부 미용에 좋고 스트레스와 성인병을 다스리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비빔밥을 맛본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공용규(37) 씨는 “재료를 비빌 때 산삼 향기가 나와 좋은 느낌이 드는 데다 씹는 맛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모범 음식점 서너 곳을 선정해 이 비빔밥을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가격은 산삼배양근 재료비를 고려해 한 그릇에 8000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산삼배양근을 이용해 산삼삼계탕이나 산삼육회 같은 메뉴를 계속 개발해 한방도시로서 브랜드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