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날렵한 ‘2000手’ 활용… 상대 뒤흔든다

입력 | 2008-09-03 02:57:00


이천수 전술훈련서 중앙-측면 넘나들며 맹활약

허정무 감독, 요르단-북한전서도 적극 기용할 듯

쾌청한 날씨였다.

2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몸을 풀고 있던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얼굴도 환해보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앞두고 1일부터 소집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은 체력훈련과 공 뺏기 훈련 등을 하며 몸을 풀었다.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실시된 전술훈련에서 허정무 감독은 공격진에 조재진(전북)-이근호(대구)-이청용(서울)을 배치했고 기성용(서울)과 이천수(수원)는 미드필더로 세웠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천수의 활용이었다.

이천수는 공격수들에게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빈 공간이 생길 때는 측면으로 옮겨 수비진을 뚫고 슛을 날렸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패스와 돌파로 수비진을 교란시켰고 몇 차례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때렸다.

코칭스태프는 “이천수는 특별한 위치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할 생각이다. 측면 미드필더나 섀도 스트라이커 등으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3차 예선 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맡았던 역할을 이천수가 맡아 공격의 활로를 뚫겠다는 허 감독의 의도로 해석된다. 당시 박지성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전방과 후방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는 김동진(제니트)-김진규(서울)-강민수(전북)-최효진(포항)이 포백을 이룬 가운데 김남일(빗셀 고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역습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5일 서울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평가전에 이어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최종 예선 B조 1차전을 위해 7일 출국할 예정이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동영상 취재: 김동욱 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